현재 우리나라에 널리 쓰여지고 있는 부작은 대부분 흰 종이에 빨간색 단사(丹砂)로 그리거나 모인(摹印)이라 할수 있는 옛 고전체를 넣은 것이 대부분인데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이를 주부(呪符)나 부주(符呪)라 칭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부적이라 함은 인간의 운명이 기록되어 있다고 믿는 천계의 원부(原簿)를 말함이며 부(符)의 원뜻은 대체적으로 증거나 징험, 길조, 천부(天符), 신이 가호하는 나무조각 신부(神符), 예언서, 부합(符合) 등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결국은 인간의 정해진 길흉화복의 운명을 간절한 염원과 적덕을 수정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으며, 신들을 부리는 명령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부적이 평면재료로 만들어지는 이유도 증명서적인 역할과 기능 때문이 아닐까하는 그 의미를 부연해 본다. 또한 부적의 범위는 원시시대의 전승물로 이어지는 돌, 씨앗, 조개, 뿔, 뼈, 털 등의 주술물까지 부적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에 부작(符作)이라 해야함을 다시 한번 밝힌다.

부작의 역사는 수십만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또한 인간이 존재하면서 부작의 역사는 시작되었다고 보아야 하므로 조형적 미술품으로서 가치는 물론이요, 고대 상고사와 직결되는 천문, 군사, 행정, 지리, 의술 등과도 상호 관련되어 그 의미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부작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굳이 분류하자면 크게 세가지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대체적으로 쓰임에 따른 분류, 표현 형식에 따른 분류, 종교적 요소에 따른 분류로 분류 할 수 있다. 우선 쓰임새에 따른 부작을 분류해보면 다음과 같다.